무지개경영(주) 대표컨설턴트 박종훈입니다.
글 작성자 : 무지개경영(주) 대표컨설턴트 박종훈입니다.
기업 인수합병(M&A)은 시장 경제의 활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수단으로 여겨져 왔다.
특히 사모펀드(Private Equity Fund, PEF)는 막대한 자본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구조조정을 이끌고, 효율성을 높이며, 새로운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강력한 투자 주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서 국민 57.6%가 사모펀드의 M&A에 부정적인 시각을
드러냈다는 점은, 이러한 자본이 과연 긍정적 역할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의문을 던진다.
사모펀드는 본질적으로 고위험·고수익을 추구하는 투자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 과정에서
단기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 인력 감축, 자산 매각 등 공격적인 경영 방식을 취하는 경우가 많다.
이는 기업의 경영 안정성을 해치고 고용 불안을 초래한다는 비판으로 이어진다.
실제로 "먹튀 자본"이라는 비판은 단순한 레토릭이 아니라, 사모펀드가 노동시장에
미치는 실질적 영향을 보여주는 지표다.
그러나 사모펀드의 역할을 단순히 부정적으로만 평가하는 것은 일면적일 수 있다.
사모펀드는 자본이 부족한 기업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고, 비효율적인 경영 구조를
개선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긍정적인 효과가 단기적 이익 추구를 넘어, 장기적이고 지속
가능한 성과로 이어지는지 여부다.
[M&A 새로운 관점]
사모펀드의 M&A를 둘러싼 논란은 단순히 "고용 불안"이라는 문제를 넘어,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이라는 더 큰 맥락에서 논의되어야 한다.
사모펀드가 단기적 수익을 추구하는 것은 본질적으로 투자자들에게 수익을
돌려줘야 하는 구조적 이유가 있다. 그러나 현대의 경제 환경에서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과 지속 가능 경영이 점점 더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사모펀드 역시 이러한 흐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특히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이 글로벌 스탠다드로 자리 잡으면서, 사모펀드가 투자 기업의 장기적 가치를
창출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단순히 수익률을 높이는
것을 넘어,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고 지역 사회와의 상생을 도모하는 방식으로 투자 방식을
재설계한다면, 사모펀드는 "먹튀 자본"이라는 오명을 벗고 "책임 있는 투자자"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
[경영컨설턴트의 관점에서 추가 의견]
● M&A 전략의 재정립 필요성
경영컨설턴트로서 사모펀드의 M&A 전략은 단기적 수익 극대화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장기적인 기업가치 제고와 지속 가능성을 중심으로 재정립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를 위해 사모펀드는 기업 인수 후 3~5년의 단기적 수익 목표를 넘어,
10년 이상의 장기적 로드맵을 설계해야 한다.
● ESG 중심의 투자 모델 도입
ESG 관점에서 사모펀드가 투자 기업의 환경적, 사회적, 지배구조적 리스크를 분석하고
개선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특히 고용 안정성을 유지하거나,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는 단순히 도덕적 책임을 다하기 위한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투자 기업의 평판과 가치를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다.
● 정부와의 협력 및 규제 강화
정부는 사모펀드의 M&A 활동이 단기적 수익만을 추구하지 않도록 유인책과 규제를
병행해야 한다. 예를 들어, 고용 유지 조건부 인센티브를 제공하거나, 지역 경제 기여도
평가를 통해 사모펀드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할 수 있다.
● 기업 내부의 변화 관리 지원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한 후 이루어지는 구조조정 과정에서, 직원들의 불안을
줄이고 조직 문화를 안정시키는 변화 관리(Change Management) 전략이 필수적이다.
경영컨설턴트는 이러한 변화 관리 프로세스를 설계하고 실행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
[맺음말]
사모펀드의 M&A는 그 자체로 선악을 구분할 수 없는 양날의 검이다. .
단기적 수익 추구라는 특성은 부정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지만,
이를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만들어낼 수도 있다.
사모펀드가 사회적 책임과 지속 가능성을 고려한 투자 전략을 채택한다면,
"먹튀 자본"이라는 오명을 벗고, 경제와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주체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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